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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한달살기3

4. 런던에서 한 달 살기 - 어학원 다니기 런던 여행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 달 내내 노는 것도 꽤나 비싸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었고런던에서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활동으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런던이 처음이었다면 영어학원을 가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겠지만나는 지난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매년 일 년에 1번 이상은 런던을 갔었다. 결국 내가 더 긴 시간을 지내려고 같은 곳에 다시 온건 역시 여행이 아니라 생활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그것도 어차피 남들이 보기엔 다른 형태의 여행이었겠지만해외에서 살아보는 게 나에게는 풀지 못한 미션과도 같은 거였다.그래서 런던 생활에서 관광보다 다른 뭔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어학원을 다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은 어학연수로 영어권 나라에 가게 되면어학공부가 목적이므로 적어도 6개월 .. 2020. 7. 26.
3. 런던에선 아이폰을 조심해라 날이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오랜만에 런던에서 만난 파란 하늘에 날씨도 좋고 기분도 상쾌한 아침이었다. 일요일 오전엔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을 가야 한다. 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집을 나서서 마켓으로 향했다. 새로 구한 올드 스트릿 집은 콜롬비아 로드까지는 버스로 4~5 정거장 정도 거리라서 가까웠다. 그 길 근처에 다다를수록 엄청난 설렘 같은 벅찬 감정이 느껴진다.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시장의 활기가 느껴진다. 아름다운 꽃들을 팔기 위해 큰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며 판매를 유도하는 사람들...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꽃시장인데도 꽃을 사고 싶게 진열한 영국 사람들의 감각에 감탄하며 셔터를 눌러댔다. 그런 활기, 설렘, 벅참 때문에 내가 간과한 것이 있다. 런던을 많이 다녀본 탓에 난 너무 방심하고 있.. 2020. 7. 24.
2. 런던에서 한 달 살기- 방구하기 20대때부터 갖고 있던 런던에 대한 로망은 30대가 되어서야 실현할수 있었다.내 20대를 생각하면 즐거웠던 기억도 많았지만 역시나 잦은 야근에 치여서 산 기억이 대부분이었다.30대가 되어서야 런던으로 여행을 갈수 있을 정도의 수입과 여유가 생겼고그때부터 다음회사를 정하지않고 회사를 뛰쳐나오는 객기를 갖고 처음으로 간 도시도 런던이었다.그 후 여름휴가로 런던을 찾았던 경험은 꽤나 여러 차례였는데작년 여름에는 짧은 런던 여행 후 2020년이 되어서 갑작스러운 퇴사와 함께이제껏 쌓아두었던 마일리지를 꺼내어 또 다시 런던으로 향했다. 사실 2달정도의 기간을 예상하며 한달은 런던 다음 한달은 다른도시에 있을 작정으로 떠났다.그땐 한국은 이미 코로나로 약간은 떠들석 했지만2월의 런던은 전염병따윈 모르는 세상같았다... 202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