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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9

런던 최애 장소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V&A) 런던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를 뽑으라고 하면 항상 얘기하는 곳이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Victoria & Albert museum)이다. 런던 사우스 켄싱턴에 있는 이 박물관을 런던사람들은 이곳을 주로 V&A라고 부른다. 내가 처음 V&A를 방문 했을때는 2012년이었는데 이때 민박집에서 만났던 친구와 포토벨로 마켓을 갔다가 오후코스로 들린 곳이었다. 그 날 날씨가 너무 좋았어서 그 친구는 런던이 6일째였는데 6일중 나와 함께 간 V&A가 제일 좋았다고 얘기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나역시 그때가 너무 좋았는데 런던을 가기 전 읽었던 여행에세이에서 보고 큰 기대없이 찾아간 곳이었는데 그전에 런던에 왔을때 왜 여길 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위 사진이 런던에서 내 최애 장소인 V&A안.. 2020. 8. 14.
[브랜드 소개]영국 왕실 의상에서부터 현재의 테일러링까지 E. Tautz 안녕하세요오늘 소개해 드릴 브랜드는 영국 왕실과 엘리트 계층의 디자이너 Edward Tautz의브랜드였던 E. Tautz입니다.현재는 패트릭 그랜트가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남성복 브랜드입니다.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에서 중후함이 느껴지지만정작 컬렉션을 보게 되면굉장히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입니다. 특히나 이번 2020 S/S collection은다른 시즌보다 훨씬 화사한 컬러들을 센스 있게 사용하여클래식함보다 젊은 감성을 더 잘 살린 컬렉션입니다.남자들이 입기 조금 어려워하는오렌지와 레드 컬러와 라이트한 민트와 블루 컬러를세련되게 잘 사용하여남성복이지만 입고 싶은 욕구를 들게 만듭니다.놀라운 점은 블랙이나 그레이같은 무채색 컬러가 없이유색컬러 만으로도 세련된 스타일을보여준다는 것입니다.실.. 2020. 8. 4.
에피소드 부자의 한국 귀국길_2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경험이 많은 편이다. 모든 유럽출장의 마지막도시는 런던이었고내 최애도시는 런던이라 익숙한 공항이었지만이렇게 미친 줄을 본건 런던 올림픽 이후 처음이었다.아니다. 런던올림픽 시작전에 한국으로 돌아왔었는데그때보다 더 심각하게 많은 사람들이었다. 나는 한 숨을 쉬며 그 줄 제일 끝으로 가서 섰다.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인들이었고 런던에서 중국인들 계모임이라도 있었던건지 항공사 카운터쪽까지 말도 안되는 줄이 서있었다. 그와중에 내 휴대폰 배터리는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다.나는 일단 다급한 마음에 호텔 예약부터 해야겠다 생각했다. 공항근처 호텔 중 적당한 가격의 호텔을 찾았다.아무래도 런던시내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적당한 호텔을.. 2020. 8. 2.
[코로나19/귀국 에피소드] 에피소드는 많았지만 운은 좋은 편이었다. 3월 중순이 지나자 유럽 곳곳이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겪기 시작하더니 4월이 되면 한국으로 돌아갈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내 비행 일정은 4월 중순이었지만 불안감에 4월 초로 이미 귀국을 앞당겼던 차였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모든 유럽 노선을 중단했고 내 마일리지 항공은 무쓸모가 되었다. 이 시점에 항공사에 화나는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바이러스로 인한 급박한 상황은 알겠지만 메일로 대체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니 어떤 최선도 느낄 수 없었고 내가 취소 하면 수수료를 그렇게 때가더니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환불 뿐이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아시아나 항공보다 더 심한 해외 항공사의 횡포에 몇달간 골머리를 앓았다. 나는 마일리지 항공으로 유럽왕복 티켓을 .. 2020. 7. 28.
4. 런던에서 한 달 살기 - 어학원 다니기 런던 여행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 달 내내 노는 것도 꽤나 비싸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었고런던에서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활동으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런던이 처음이었다면 영어학원을 가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겠지만나는 지난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매년 일 년에 1번 이상은 런던을 갔었다. 결국 내가 더 긴 시간을 지내려고 같은 곳에 다시 온건 역시 여행이 아니라 생활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그것도 어차피 남들이 보기엔 다른 형태의 여행이었겠지만해외에서 살아보는 게 나에게는 풀지 못한 미션과도 같은 거였다.그래서 런던 생활에서 관광보다 다른 뭔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어학원을 다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은 어학연수로 영어권 나라에 가게 되면어학공부가 목적이므로 적어도 6개월 .. 2020. 7. 26.
[브랜드 소개]스웨덴 고감도 SPA 브랜드 ARKET(아르켓) 안녕하세요오늘 소개 해 드릴 브랜드는 스웨덴 브랜드 ARKET(아르켓)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브랜드인데요. 아직 한국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라 유럽여행을 가거나 홈페이지에서 배송대행으로 구매해야 했는데요최근에 한국 직배송을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COS, & other stories,H&M으로 유명한 H&M그룹에서 2017년에 론칭한 브랜드인데요 2017년 가을시즌에 유럽출장 갔을때 처음 접했을 때 제 개인적인 느낌은 보급형 ACNE STUDIO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COS와도 약간은 비슷해 보이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요COS는 보급형 MARNI인 거 같단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COS, & other stories 와 차별점은 의류뿐만 아니라 코스메틱과 생활용.. 2020. 7. 25.
3. 런던에선 아이폰을 조심해라 날이 화창한 일요일이었다. 오랜만에 런던에서 만난 파란 하늘에 날씨도 좋고 기분도 상쾌한 아침이었다. 일요일 오전엔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을 가야 한다. 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집을 나서서 마켓으로 향했다. 새로 구한 올드 스트릿 집은 콜롬비아 로드까지는 버스로 4~5 정거장 정도 거리라서 가까웠다. 그 길 근처에 다다를수록 엄청난 설렘 같은 벅찬 감정이 느껴진다.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시장의 활기가 느껴진다. 아름다운 꽃들을 팔기 위해 큰소리로 호객행위를 하며 판매를 유도하는 사람들...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꽃시장인데도 꽃을 사고 싶게 진열한 영국 사람들의 감각에 감탄하며 셔터를 눌러댔다. 그런 활기, 설렘, 벅참 때문에 내가 간과한 것이 있다. 런던을 많이 다녀본 탓에 난 너무 방심하고 있.. 2020. 7. 24.
2. 런던에서 한 달 살기- 방구하기 20대때부터 갖고 있던 런던에 대한 로망은 30대가 되어서야 실현할수 있었다.내 20대를 생각하면 즐거웠던 기억도 많았지만 역시나 잦은 야근에 치여서 산 기억이 대부분이었다.30대가 되어서야 런던으로 여행을 갈수 있을 정도의 수입과 여유가 생겼고그때부터 다음회사를 정하지않고 회사를 뛰쳐나오는 객기를 갖고 처음으로 간 도시도 런던이었다.그 후 여름휴가로 런던을 찾았던 경험은 꽤나 여러 차례였는데작년 여름에는 짧은 런던 여행 후 2020년이 되어서 갑작스러운 퇴사와 함께이제껏 쌓아두었던 마일리지를 꺼내어 또 다시 런던으로 향했다. 사실 2달정도의 기간을 예상하며 한달은 런던 다음 한달은 다른도시에 있을 작정으로 떠났다.그땐 한국은 이미 코로나로 약간은 떠들석 했지만2월의 런던은 전염병따윈 모르는 세상같았다... 2020. 7. 24.
1. 나는 왜 이토록 영국을 사랑하는가 나의 영국사랑은 20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첫 유럽여행길에 오른 이후부터 혼자만의 영국앓이가 시작되었다. 영국음악, 영국영화, 영국에 관한 무언가만 보면 다른 것들을 볼 때와 다르게 편애라는 안경을 쓰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런던은 항상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나라는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의 무료함을 일년의 휴가로 채워나가는 삶을 살기 시작하게 만들었고 그 여행의 중심에 런던이 있었다. 런던에서 보낸 수많은 설레이는 밤은 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다. 영국의 문화, 언어, 사람, 분위기 모든 것이 나를 압도했다고 할 수 있다. 런던은 지루할 틈이 없다. 도시의 분위기가 혼자일때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혼자있는 것이 외롭지가 않.. 202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