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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_ story5

[맛집 추천/식도락 여행]유럽여행 음식 이야기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도시들은 그들의 고유의 무언가도 있지만 새로운 것들을 잘 받아들이는 곳인거 같다. 런던도 베를린도 오래된 것들을 잘 보존하고 있지만 새로운 무언가도 또 잘 받아들인다. 그 예가 음식이다. 런던에서 영국 전통 음식을 먹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영국여행 초보들이나 하는 실수이다. 기껏해야 피쉬앤칩스정도라고 영국 음식을 비하 할 생각은 없다. 피쉬앤칩스도 특별하진 않지만 잘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꽤 맛있는 음식이다. 한국에서 먹던 생선카스와 별반 다르진 않지만...영국 사람들조차 높게 평가하지 않는 영국음식보단 세계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고 맛있는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에서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지나칠 순 없는 노릇이다. 어느 순간부터 런던에만 있다는 외국음식 레스토랑을 가서 맛있는 음.. 2020. 8. 23.
에피소드 부자의 한국 귀국길_2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경험이 많은 편이다. 모든 유럽출장의 마지막도시는 런던이었고내 최애도시는 런던이라 익숙한 공항이었지만이렇게 미친 줄을 본건 런던 올림픽 이후 처음이었다.아니다. 런던올림픽 시작전에 한국으로 돌아왔었는데그때보다 더 심각하게 많은 사람들이었다. 나는 한 숨을 쉬며 그 줄 제일 끝으로 가서 섰다.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인들이었고 런던에서 중국인들 계모임이라도 있었던건지 항공사 카운터쪽까지 말도 안되는 줄이 서있었다. 그와중에 내 휴대폰 배터리는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다.나는 일단 다급한 마음에 호텔 예약부터 해야겠다 생각했다. 공항근처 호텔 중 적당한 가격의 호텔을 찾았다.아무래도 런던시내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적당한 호텔을.. 2020. 8. 2.
에피소드 부자의 한국 귀국길 _ 1 2019년 9월 유럽여행 후 귀국길이었다.그때 나는 베를린 - 런던 으로 약간은 늦은 여름휴가였다.정말 별 다른 에피소드 없이 평온하게 지나온 여행이었다.그리고 귀국날짜가 다가올때쯤 한국에선 태풍때문에 난리라는 소식을 들었다.약간의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내 귀국행 비행기가 설마 태풍으로 뜨지않는 불행이 오진 않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 8시5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짐을 챙기고 민박집에서 4시쯤 우버를 불렀다.런던시내에서 히드로공항까진 차가 막히지않는다면 한시간정도 걸리는데그때 난 텍스리펀을 꼭꼭 받아야 했기 때문에적어도 3시간 전엔 도착하기위해서 일찍 나섰다.밝게 웃으며 내 짐을 실어주는 백인 우버기사 아저씨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기사아저씨와 시덥잖은 농담을 나누며 공항으로 가는 길에항공사로.. 2020. 8. 1.
[코로나19/귀국 에피소드] 에피소드는 많았지만 운은 좋은 편이었다. 3월 중순이 지나자 유럽 곳곳이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겪기 시작하더니 4월이 되면 한국으로 돌아갈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내 비행 일정은 4월 중순이었지만 불안감에 4월 초로 이미 귀국을 앞당겼던 차였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모든 유럽 노선을 중단했고 내 마일리지 항공은 무쓸모가 되었다. 이 시점에 항공사에 화나는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바이러스로 인한 급박한 상황은 알겠지만 메일로 대체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니 어떤 최선도 느낄 수 없었고 내가 취소 하면 수수료를 그렇게 때가더니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환불 뿐이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아시아나 항공보다 더 심한 해외 항공사의 횡포에 몇달간 골머리를 앓았다. 나는 마일리지 항공으로 유럽왕복 티켓을 .. 2020. 7. 28.
디자이너가 아니라 회사원입니다만.. 나는 의류 디자이너로 꽤 오랜 시간 회사생활을 해왔다.고등학교 때부터 패션디자인과 진학을 염두에 두고 미술을 해서 패션디자인학과에 입학했고졸업 후에는 자연스럽게 직업으로 디자이너를 선택했다. 대학생일 때 생각했던 디자이너는 대부분 패션쇼에 내 컬렉션을 발표하고패션위크를 하는 그런 디자이너였지만,졸업 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내 여정은그런 컬렉션을 하는 디자이너 선생님들과는 거리가 먼 여정이었다.인턴으로 컬렉션은 하는 디자이너 밑에서 일한 적도 있지만 본가가 부산이라 내 생활비를 벌어 써야하는 서울살이를 하는 입장이라디자이너 브랜드에서의 일은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최근 화두가 됐던 열정 페이는 나 같은 패션, 디자인업계 종사자라면새로울 것도 없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게다가 국내브랜드에 .. 2020.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