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국여행9

힙스터들이 모이는 곳 카나비 스트릿(Carnaby Street)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요즘 해외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하는것이 조금은 망설여졌다. 예전에 다녔던 기억들을 더듬으며 추억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이제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드는 요즘 상황을 생각하면 마냥 즐거웠던 그때만 기억할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블로그를 시작했던 몇개월전을 생각하면 요즘 너무도 게으른 포스팅으로 스스로 반성하며 뭐든 써봐야겠단 생각을 하며 고민을 했다. 역시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 아직 소개 안한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포스팅을 위해 고른 곳은 카나비 스트릿(Carnaby Street)이다. 누구나 한번 쯤 들어 봤을 장소 이기도 하다. 힙한 지역을 얘기할때 한번 씩 등장하는 이름이기때문이기도 하고, 어딘줄은 몰라도 들어봄직한 곳, .. 2020. 10. 2.
런던에 가면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 런던 코벤트 가든은 이름만 들으면 가든이 있을 것 같지만 가든이 아니라 연남동이나 가로수 길 같은 번화가중 하나다. 리젠트 스트릿과 옥스포드 서커스는 약간 명동 같고, 헤로즈가 있는 나이트 브릿지 쪽은 압구정이나 청담동 같은 느낌인데, 이 곳들은 메인 스트릿엔 백화점과 SPA 브랜드의 숍들이 많고 조금 안쪽 골목엔 명품 브랜드들의 플래그쉽들이 있는 넓은 쇼핑 지역들이다. 그에 비해 코벤트 가든은 구석구석 예쁜 카페와 옷가게들도 많고 맛집도 많은 곳이다. 브랜드 숍이나 작은 편집숍들도 많은데 매장 외관부터 작고 예뻐보는 매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원래라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코벤트가든의 메인 로드라고도 할 수 있는 길인데 코로나 때문에 이때도 유동인구가 급격히 적었졌었다.코벤.. 2020. 9. 21.
[맛집 추천/식도락 여행]유럽여행 음식 이야기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도시들은 그들의 고유의 무언가도 있지만 새로운 것들을 잘 받아들이는 곳인거 같다. 런던도 베를린도 오래된 것들을 잘 보존하고 있지만 새로운 무언가도 또 잘 받아들인다. 그 예가 음식이다. 런던에서 영국 전통 음식을 먹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영국여행 초보들이나 하는 실수이다. 기껏해야 피쉬앤칩스정도라고 영국 음식을 비하 할 생각은 없다. 피쉬앤칩스도 특별하진 않지만 잘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꽤 맛있는 음식이다. 한국에서 먹던 생선카스와 별반 다르진 않지만...영국 사람들조차 높게 평가하지 않는 영국음식보단 세계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고 맛있는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에서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지나칠 순 없는 노릇이다. 어느 순간부터 런던에만 있다는 외국음식 레스토랑을 가서 맛있는 음.. 2020. 8. 23.
5. 런던에서 한 달 살기 - 영국 공원 즐기기 런던은 유럽에서 가장 큰 메가시티 중 하나라고 쓰려고 했는데 생각을 해보니 그냥 유럽에서 제일 큰 메가시티라 생각된다. 이론이나 통계학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10년정도 런던을 다녀본 내 통계는 미국의 모든 최신의 것이 뉴욕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유럽의 모든 최신의 것은 런던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패션 뿐만이 아니라 전시, 건축, 음식 등등 모든 문화 관련 산업의 중심지라 생각된다. (비록 브렉시트로 영국은 EU를 탈퇴하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메가 시티인 런던은 영국적이고 전통적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다민족적이고 다문화적이기도 하다. 이렇게 큰 인구밀집지역인 런던에서 제일 탐나는 점주 하나는 런던의 공원이었다. 서울과 비교해봐도 런던은 도시 중심에 엄청난 사이즈의 녹지 공간이 넘쳐나 보인다. 런던.. 2020. 8. 5.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런던에서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다음으로 유명한 곳일 것이다. 런던을 여행하러 간다고 하면 누구나 의례 들려야 하는 코스 같은 곳이랄까..내셔널 갤러리를 안가더라고 런던을 오는 관광객이라면 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에는 무조건 가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갤러리는 내가 런던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들 중 한 곳이다. 너무 의례적인 장소라 곳곳에 넘쳐나는 정보가 산더미일 테지만 이번에 갔을때 찍었던 사진들을 핸드폰을 도둑 맞으면서 다 잃어버리고선 잃어버린 사진을 다시 찍기위해 또 한번 내셔널 갤러리를 찾았다. 결국 이번 여행에 갔던 갤러리들중 사진이 남아있는 건 내셔널 갤러리 뿐이다. 내셔널 갤러리가 좋은 이유는 너무 많지만 그 좋은 여러시대의 작품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게 제.. 2020. 8. 4.
에피소드 부자의 한국 귀국길 _ 1 2019년 9월 유럽여행 후 귀국길이었다.그때 나는 베를린 - 런던 으로 약간은 늦은 여름휴가였다.정말 별 다른 에피소드 없이 평온하게 지나온 여행이었다.그리고 귀국날짜가 다가올때쯤 한국에선 태풍때문에 난리라는 소식을 들었다.약간의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내 귀국행 비행기가 설마 태풍으로 뜨지않는 불행이 오진 않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 8시5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짐을 챙기고 민박집에서 4시쯤 우버를 불렀다.런던시내에서 히드로공항까진 차가 막히지않는다면 한시간정도 걸리는데그때 난 텍스리펀을 꼭꼭 받아야 했기 때문에적어도 3시간 전엔 도착하기위해서 일찍 나섰다.밝게 웃으며 내 짐을 실어주는 백인 우버기사 아저씨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기사아저씨와 시덥잖은 농담을 나누며 공항으로 가는 길에항공사로.. 2020. 8. 1.
4. 런던에서 한 달 살기 - 어학원 다니기 런던 여행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한 달 내내 노는 것도 꽤나 비싸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었고런던에서 있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활동으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런던이 처음이었다면 영어학원을 가는데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겠지만나는 지난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거의 매년 일 년에 1번 이상은 런던을 갔었다. 결국 내가 더 긴 시간을 지내려고 같은 곳에 다시 온건 역시 여행이 아니라 생활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그것도 어차피 남들이 보기엔 다른 형태의 여행이었겠지만해외에서 살아보는 게 나에게는 풀지 못한 미션과도 같은 거였다.그래서 런던 생활에서 관광보다 다른 뭔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어학원을 다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은 어학연수로 영어권 나라에 가게 되면어학공부가 목적이므로 적어도 6개월 .. 2020. 7. 26.
2. 런던에서 한 달 살기- 방구하기 20대때부터 갖고 있던 런던에 대한 로망은 30대가 되어서야 실현할수 있었다.내 20대를 생각하면 즐거웠던 기억도 많았지만 역시나 잦은 야근에 치여서 산 기억이 대부분이었다.30대가 되어서야 런던으로 여행을 갈수 있을 정도의 수입과 여유가 생겼고그때부터 다음회사를 정하지않고 회사를 뛰쳐나오는 객기를 갖고 처음으로 간 도시도 런던이었다.그 후 여름휴가로 런던을 찾았던 경험은 꽤나 여러 차례였는데작년 여름에는 짧은 런던 여행 후 2020년이 되어서 갑작스러운 퇴사와 함께이제껏 쌓아두었던 마일리지를 꺼내어 또 다시 런던으로 향했다. 사실 2달정도의 기간을 예상하며 한달은 런던 다음 한달은 다른도시에 있을 작정으로 떠났다.그땐 한국은 이미 코로나로 약간은 떠들석 했지만2월의 런던은 전염병따윈 모르는 세상같았다... 2020. 7. 24.
1. 나는 왜 이토록 영국을 사랑하는가 나의 영국사랑은 20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첫 유럽여행길에 오른 이후부터 혼자만의 영국앓이가 시작되었다. 영국음악, 영국영화, 영국에 관한 무언가만 보면 다른 것들을 볼 때와 다르게 편애라는 안경을 쓰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런던은 항상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나라는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의 무료함을 일년의 휴가로 채워나가는 삶을 살기 시작하게 만들었고 그 여행의 중심에 런던이 있었다. 런던에서 보낸 수많은 설레이는 밤은 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다. 영국의 문화, 언어, 사람, 분위기 모든 것이 나를 압도했다고 할 수 있다. 런던은 지루할 틈이 없다. 도시의 분위기가 혼자일때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혼자있는 것이 외롭지가 않.. 202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