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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8

[베를린 카페]베를린 커피 맛집 Bonanza coffee heros (보난자 커피 히어로즈)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쉬운 소확행을 뽑으라면 맛 좋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는것 일 것이다. 베를린에는 꽤 유명한 카페가 몇군데 있는데 일명 베를린 3대 커피라나... 누가 지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런 명칭이 붙었다는 건 분위기는 몰라도 확실히 커피맛은 보증 된 거라고 생각된다. 베를린에서 만난 보난자 커피는 베를린 3대 커피라는 명칭이 붙은 카페인데 내가 에어비앤비로 3일정도 묵었던 숙소가 프렌츨라우어베르크(Prenzlauerberg)지역이었는데 근처에 있어서 두번정도 갔던 곳이다. 베를린 중심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프렌츨라우어베르크(Prenzlauerberg)에는 일단 장벽공원(마우어파크)이 있어 일요일엔 마켓때문인지 날씨 때문이었는지 베를린에 사는 사람들이 다 공원으.. 2020. 8. 11.
[편집숍 쇼핑]가장 베를린스러운 편집샵 VOO STORE(부 스토어) 베를린여행을 하는 동안 여러 로컬 편집샵을 찾아 가곤했는데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을 간 건 정말 부스토어(Voo Store)만을 위한 여정이었다.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기위해 세계곳곳을 렌선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부스토어도 인터넷 여행을 하다가 알게 된 편집샵 중 하나이다. 몇 년 전부터는 인스타그램에서 부스토어의 매장 입구 사진이 베를린여행의 성지순례처럼 올라오곤 했다. 사실 온라인 샵에서 항상 구경만 하다가 직접 가보니 나만 알던 유명인을 마주친 것처럼 실물영접의 벅차오름이 있었다. 베를린은 특유의 건물구조(건축 전공이 아니라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으나 건물모양이 네모모양으로 되어 입구에서 들어가면 코트야드가 있고 건물이 사방으로 둘러싸여있는 구조였다)때문에 부스토어의 매장입구를 찾는 데만.. 2020. 8. 9.
건조하고 세련된 베를린(Berlin) 작년 여름 휴가엔 베를린- 런던 코스로 유럽여행을 했었다. 사실 베를린에 대한 동경은 아마도 패션,건축,음악 같은 예술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 10년 전쯤부터 유럽에선 베를린이 핫하다더라는 얘기는 여러 곳에서 들었던 거 같다. 독일의 수도이면서 구 동독의 수도로 우리나라와 같은 분단의 아픔을 겪고 그걸 또 극복 해내면서 베를린이란 도시는 분명 예술뿐 아니라 정치 경제 등 굉장히 여러 방면으로 침투 당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9년만에 다시 온 베를린은(9년전에 출장으로 한번 들린 적이 있다.9년전에는 사실 베를린의 매력을 느끼기엔 너무 짧은 일정이었다.) 뭐랄까.. 굉장히 자유롭고 다문화적이고 개방적인 느낌이랄까... 그렇게 느낀 이유 .. 2020. 8. 7.
에피소드 부자의 한국 귀국길_2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경험이 많은 편이다. 모든 유럽출장의 마지막도시는 런던이었고내 최애도시는 런던이라 익숙한 공항이었지만이렇게 미친 줄을 본건 런던 올림픽 이후 처음이었다.아니다. 런던올림픽 시작전에 한국으로 돌아왔었는데그때보다 더 심각하게 많은 사람들이었다. 나는 한 숨을 쉬며 그 줄 제일 끝으로 가서 섰다.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인들이었고 런던에서 중국인들 계모임이라도 있었던건지 항공사 카운터쪽까지 말도 안되는 줄이 서있었다. 그와중에 내 휴대폰 배터리는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다.나는 일단 다급한 마음에 호텔 예약부터 해야겠다 생각했다. 공항근처 호텔 중 적당한 가격의 호텔을 찾았다.아무래도 런던시내에 비해 저렴한 편이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적당한 호텔을.. 2020. 8. 2.
에피소드 부자의 한국 귀국길 _ 1 2019년 9월 유럽여행 후 귀국길이었다.그때 나는 베를린 - 런던 으로 약간은 늦은 여름휴가였다.정말 별 다른 에피소드 없이 평온하게 지나온 여행이었다.그리고 귀국날짜가 다가올때쯤 한국에선 태풍때문에 난리라는 소식을 들었다.약간의 불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내 귀국행 비행기가 설마 태풍으로 뜨지않는 불행이 오진 않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 8시50분 비행기를 타기위해짐을 챙기고 민박집에서 4시쯤 우버를 불렀다.런던시내에서 히드로공항까진 차가 막히지않는다면 한시간정도 걸리는데그때 난 텍스리펀을 꼭꼭 받아야 했기 때문에적어도 3시간 전엔 도착하기위해서 일찍 나섰다.밝게 웃으며 내 짐을 실어주는 백인 우버기사 아저씨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기사아저씨와 시덥잖은 농담을 나누며 공항으로 가는 길에항공사로.. 2020. 8. 1.
[코로나19/귀국 에피소드] 에피소드는 많았지만 운은 좋은 편이었다. 3월 중순이 지나자 유럽 곳곳이 코로나19로 인해 몸살을 겪기 시작하더니 4월이 되면 한국으로 돌아갈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내 비행 일정은 4월 중순이었지만 불안감에 4월 초로 이미 귀국을 앞당겼던 차였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4월부터 모든 유럽 노선을 중단했고 내 마일리지 항공은 무쓸모가 되었다. 이 시점에 항공사에 화나는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바이러스로 인한 급박한 상황은 알겠지만 메일로 대체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니 어떤 최선도 느낄 수 없었고 내가 취소 하면 수수료를 그렇게 때가더니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환불 뿐이었다. 사실 이 부분에서는 아시아나 항공보다 더 심한 해외 항공사의 횡포에 몇달간 골머리를 앓았다. 나는 마일리지 항공으로 유럽왕복 티켓을 .. 2020. 7. 28.
2. 런던에서 한 달 살기- 방구하기 20대때부터 갖고 있던 런던에 대한 로망은 30대가 되어서야 실현할수 있었다.내 20대를 생각하면 즐거웠던 기억도 많았지만 역시나 잦은 야근에 치여서 산 기억이 대부분이었다.30대가 되어서야 런던으로 여행을 갈수 있을 정도의 수입과 여유가 생겼고그때부터 다음회사를 정하지않고 회사를 뛰쳐나오는 객기를 갖고 처음으로 간 도시도 런던이었다.그 후 여름휴가로 런던을 찾았던 경험은 꽤나 여러 차례였는데작년 여름에는 짧은 런던 여행 후 2020년이 되어서 갑작스러운 퇴사와 함께이제껏 쌓아두었던 마일리지를 꺼내어 또 다시 런던으로 향했다. 사실 2달정도의 기간을 예상하며 한달은 런던 다음 한달은 다른도시에 있을 작정으로 떠났다.그땐 한국은 이미 코로나로 약간은 떠들석 했지만2월의 런던은 전염병따윈 모르는 세상같았다... 2020. 7. 24.
1. 나는 왜 이토록 영국을 사랑하는가 나의 영국사랑은 20대 초반부터 시작되었다. 첫 유럽여행길에 오른 이후부터 혼자만의 영국앓이가 시작되었다. 영국음악, 영국영화, 영국에 관한 무언가만 보면 다른 것들을 볼 때와 다르게 편애라는 안경을 쓰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런던은 항상 나를 설레이게 만들었다. 나라는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의 무료함을 일년의 휴가로 채워나가는 삶을 살기 시작하게 만들었고 그 여행의 중심에 런던이 있었다. 런던에서 보낸 수많은 설레이는 밤은 내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다. 영국의 문화, 언어, 사람, 분위기 모든 것이 나를 압도했다고 할 수 있다. 런던은 지루할 틈이 없다. 도시의 분위기가 혼자일때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혼자있는 것이 외롭지가 않.. 202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