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는 런던에 여러곳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내가 가본 곳은 포시(posh)한 동네로 유명한 첼시의 킹스로드에 있는 첼시가든에 가보았다. 첼시는 워낙 비싸고 고급스러운 부자 동네로 유명한데 내가 좋아하는 사치갤러리도 첼시에 있기도 하고 첼시의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가긴 했지만 첼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몇년전에 친구들과 함께 런던에 여행을 왔었는데 친구들은 너무 오랜만의 유럽여행이라 그 때 우린 식비를 아끼지 않았다. 아이비에서 브런치를 먹는 것은 당일예약이 불가하다는 정보를 듣고 런던을 가기 전에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놓았었다. 근처에 있는 사치갤러리를 둘러본 후 10분정도 걸어서 아이비로 향했다.

우린 예약시간이 촉박해서 부랴부랴 걸어서 겨우 시간 맞춰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부터 뭔가 모를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첼시의 부자(?)영국인 가족들이 나와있었다.


아이비의 내부는 역시나 첼시답게 고급스럽고 우아한 영국식 인테리어였고 레스토랑 내부를 지나서 정원쪽 좌석에 앉았다. 예약을 안하면 식사를 할 수 없다는 정보때문에 예약을 미리 했지만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빈좌석이 꽤 많았다. 첼시지역에는 집값이나 물가가 워낙 비싸서 연예인들이나 중동 기름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괜히 그 때 레스토랑에 있는 사람들이 런던 부유층처럼 보였다.


내가 앉은 좌석이 있는 곳은 야외에 가건물을 만들어 놓은 듯한 공간이었는데 해가 잘드는 곳이었다. 런던이 흐린날이 많다는 얘기는 비웃기라도 하듯 그날 따라 날씨가 엄청 화창해서 브런치를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 브런치 메뉴의 정석인 에그베네딕트와 오믈렛 등을 시켰는데 어쩌다보니 달걀 범벅 메뉴 세트가 되는 참사(?)가 일어났다. 하지만 음식은 깔끔하고 맛있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서 한번쯤 와 볼만 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날씨가 더워서 바깥 좌석은 비어 있었지만 이름에 걸맞게 멋진 가든이 있었다. 진한 민트 컬러의 의자들과 대리석 테이블로 꾸며져 있는 바깥 좌석들은 영국 귀족들(?)의 야외 정원 같은 느낌이 물씬 났다. 날씨가 선선할때 와서 야외 정원 좌석에서 브런치를 즐기고 싶었다. 나는 그런일을 전혀 당하진 않았지만 구글맵 평가에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누군가는 그런것때문에 상처를 받고 그런 후기를 남겼겠지 싶어 조금은 아쉽지만, 나에게는 맛도 분위기도 꽤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다. 괜찮은 맛과 분위기의 브런치를 즐길 수 있은 장소라 다시한번 방문 해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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