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여행을 하는 동안 여러 로컬 편집샵을 찾아 가곤했는데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을 간 건 정말 부스토어(Voo Store)만을 위한 여정이었다.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많은 자료를 수집하기위해 세계곳곳을 렌선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부스토어도 인터넷 여행을 하다가 알게 된 편집샵 중 하나이다. 몇 년 전부터는 인스타그램에서 부스토어의 매장 입구 사진이 베를린여행의 성지순례처럼 올라오곤 했다. 사실 온라인 샵에서 항상 구경만 하다가 직접 가보니 나만 알던 유명인을 마주친 것처럼 실물영접의 벅차오름이 있었다.
베를린은 특유의 건물구조(건축 전공이 아니라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으나 건물모양이 네모모양으로 되어 입구에서 들어가면 코트야드가 있고 건물이 사방으로 둘러싸여있는 구조였다)때문에 부스토어의 매장입구를 찾는 데만 몇 분을 헤매었다. 이미 B매거진 소개에도 부스토어를 찾을 때 넌 아마도 헤매게 될거다 라고 예고해주었는데 난 공식을 깨트리진 못했다.



가게로 들어가는 입구를 들어가기 위해 사각형건물의 입구통로를 들어서면 그제서야 부스토어의 네온사인을 발견할 수 있다.
부스토어는 프라다나 마르니 같은 명품브랜드와 마르지엘라나 아크네같은 하이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나이키나 아디다스같은 스포츠 브랜드의 셀렉션과 스트릿브랜드, 패션 관련 서적들까지 여러 셀렉션을 접할수 있는 데 대단히 세일러블하지는 않지만 조금 특이한 레어템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부스토어의 내부는 다듬어지지 않은 듯 러프한 실내 디자인이 돋보이는데 크로이츠베르크의 느낌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아니 매우 베를린스럽다고 해야할것 같다. 온라인 매장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꽤 많은 옷들과 패션 아이템들읗 매장에서도 볼 수 있다. 매장안에는 컴패니온 카페라는 카페도 있어 커피와 약간의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사실 매장 건물 분위기와 민트 컬러의 Voo Store 네온사인 간판의 어우러짐 때문에 인스타그램에서 더 유명해진 것도 사실이다. 요즘 편집샵들의 셀렉션이 특별히 우리 매장에서만 팔아요가 없기 때문에 샵의 분위기와 브랜딩의 설득력이 인지도를 만들어낸다. 부스토어야 말로 그런 브랜딩을 잘한 편집샵인거 같다. 특히나 베를린에서 크로이츠베르크에 있는 이 편집샵은 크로이츠베르크를 더 핫한 곳으로 만드는데 한 몫한거 같다. 듣기로 크로이츠베르크는 집값이 비싼 미테 지역에서 벗어나 예술가들이 많이 모인지역이라고 하는데 런던의 브릭레인처럼 그레피티가 많고 덜 정리된 요즘 힙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처음 브릭레인에서 내가 느꼈던 낯설고 불편했던 기억과 마찬가지로 이민자들만 모여사는 조금은 무서워 보이는 곳 같았다. 어쨋든 부스토어만은 크로이츠베르크에서 확실히 힙해 보였다. 베를린에 굉장히 크고 힙한 편집샵들이 많이 있었는데 샵의 공간과 분위기가 고급스러웠지만, 내가 느끼기엔 부스토어가 그 중 가장 독특하고 베를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베를린에 갈 날이 온다면 들려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부스토어의 큰 길 맞은편의 시즌오프 아울렛도 있으니 가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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