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가장 번화한 미테(mitte)지역을 돌아보다 보면 곳곳에 감각적인 옷가게, 인테리어숍, 카페 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사실 진짜 힙스터인 베를리너들에게 미떼는 너무 뻔한 곳이라는 글도 읽은 적이 있지만(서울과 비교하면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같은 곳이려나..)나같은 베를린 초보는 10년 전에 처음 만났던 세련된 미떼가 10년후에 와 보았을때도 여전히 힙해보이고 감각적인 동네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미테에서 머물던 카사캠퍼에서 오른쪽으로 정처 없이 쭉 걷다보면 아크네, 레인 같은 북유럽 브랜드매장도 있고 뉴발란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같은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장들도 만나볼수 있지만 구석구석 뜻밖의 예쁜 매장이나 카페들도 볼 수 있는데 그중 타이프 하이프가 그런 곳들 중 한 곳이다.




그날도 늘 내가 하던대로 미테 부근을 여기저기 목적지 없이 모르는 길을 들쑤시며 다니다가 로사 룩셈부르크 스트라베(Rosa-Luxemburg-Straße)라는 길에서 예상치 못한 멋진 이름 모를 옷가게도 발견하고 타이프 하이프도 만나게 되었다. 타이프 하이프는 들어서자마자 블랙컬러의 세련된 느낌의 메탈릭 인테리어와 중앙 커피 바에 시선을 빼낀다. 바깥에 야외좌석도 있어 지나가다가 홀린것처럼 들어와서 둘러본후 야외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레터링을 이용한 액자나 소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오래된 우드와 블랙 메탈 프레임의 가구들과 레터링 소품들의 조화가 멋스럽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구글맵에 검색하면 카페가 아니라 스크린 인쇄소라고 뜨는 걸 보니 직접 레터링을 이용한 소품이나 수첩같은 스테이셔너리를 직접 제작하여 파는 듯 했는데 예사롭지 않았다. 레터링을 이용한 그릇이나 쿠션커버 같은 인테리어 소품들도 함께 진열되어 있고 카페 인테리어도 그렇고 그냥 일반 카페가 아니라 디자인 회사라는 느낌이 강했다. 야외 좌석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주변에 할아버지 할머니 손님들도 꽤있고 젊은 베를리너들도 많았는데 미테의 동네카페는 이정도 수준인건가 싶고 막 부럽고 그랬다.




베를린을 오래 여행한건 아니었지만 베를린은 꼭 다시 가고싶고 가게 될 것 같다. 내 습성이 처음 가는 곳을 살짝 두려워 하는 경향이 있지만 처음 갔을때 느낌이 좋았던 곳은 꼭 다시 찾아가는데 베를린이 그런 곳이 었다. 베를린은 예술, 패션 뿐 만 아니라 베를린 곳곳 많은 곳들이 영감을 주는 곳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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